뉴스 가치를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특이성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일상적이지 않은 특이한 사건이나 현상은 뉴스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연예인들의 죽음은 바로 그런 특이성 때문에 뉴스 소재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많은 청소년
신문과 방송 그리고 각종 뉴미디어 산업은 법 개정과 함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언론개혁은 정부개혁, 정치개혁, 경제개혁보다 재벌개혁보다 그 중요성이 덜하지 않다. 잘못된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한 언론 정상화는 IMF 경제통치를 당하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집권당의 언론 정책을 보면 한편으로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나는 일생에 딱 좋은 책 하나 쓰는게 꿈이야!” 교수나 언론인 등 이른바 먹물들 가운데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무를 살려야 한다는, 치열한 환경보호의식 때문에 그렇다면 그 높은 뜻만큼은 칭송받아 마땅할 터이다. 그 사람은 아마 운전면허증도 없을 게다. 그래야 앞뒤가 맞는다. 마이카야말로 환경파괴의 주범이니까 말이다.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매우 창
수없이 많은 ‘운동’ 가운데 가장 어려운 운동이 무엇일까? 언론운동을 빼놓을 순 없을 게다. 운동의 생명은 대중성이다. 이는 홍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홍보는 거의 전적으로 언론매체에 의존한다. 그런데 언론운동은 언론을 개혁해야 할 대상으로 삼는다. 그래서 언론운동은 언론매체의 홍보를 기대할 수 없고, 대중성을 갖기 어렵고, 성공하기가 어
1978년 11월 22일 UNESCO 총회는 ‘매스 미디어의 기여에 관한 원칙’이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전세계의 언로(言路)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정보제국주의에 대항해 제3세계 국가들이 벌인 이른바 ‘신국제정보질서운동’이 맺은 결실이었다. 그러나 그 결의안 통과는 사실상 미국의 승리였다. 미국의 집요한 로비로 제3세계의 주요 요구사항은 다 빠지고, 단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의 한 독자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MBC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이득렬씨는 과거 그의 행적으로 보아 MBC의 사장이 될 자격이 없으며 그의 선임은 우리 방송사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한 그 독자께서는 그의 과거 행적에 관한 자료를 내게 부탁했다. 그러나 나는 그의 과거를 들춰내기보다는 그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다.다시 주어진 기회이씨
올해로 기자생활이 26년째인 조갑제부장은 한국언론계에서 돋보이는 존재다. 후일 한국언론사를 쓰는 학자는 그에 대해 적잖은 지면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왜? 그는 발로 뛰는 기자 정신에 관한 한 독보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물론 나는 그의 역사관이나 정치관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이념과 정치적 성향의 배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메넴은 프랑크 시나트라가 불러 유명해진 ‘마이 웨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다. 그는 그 노래가 역사상 전무후무할 정도로 위대한 노래라고 극찬한다. 그는 이 노래를 각기 자신의 개성을 살려 부른 여러 가수들의 음반을 15장이나 갖고 있을 정도다.메넴은 현실과의 타협거부를 예찬하고 있는 이 명곡이 자신의 ‘문민독재
“방송학, 신문학도 전부 새로 써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아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좀 양보한다 하더라도 신문방송학은 지금 실어증 상태이거나 아니면 아직 새 개념들을 하나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어느 유명 언론인이 라는 책을 읽고 난 소감을 언론학과 연결지어 한 말이다. 나는 이런 종류의 지적을 여러번 들은 적이 있는데, 매번 동의하기
극심한 재정난에 처해 있는 교육방송이 견디다 못해 국민모금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다른 한쪽에선 방송법 개정을 둘러싸고 정략과 이권이 춤을 추고 있다. 눈이 시뻘겋게 충혈된 각종 이익집단들이 급조된 명분을 들이밀며 ‘방송이권’ 좀 나눠먹자고 아우성을 친다.그게 바로 한국 방송의 현실이다. 교육? 우리나라는 사교육비가 공교육비를 능가하는 나라가 아니던가? 교
언론의 첫번째 사명은 ‘사회 감시’다. 언론은 사회 감시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답은 부정적이다. 언론이 사회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의지의 결여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취재 시스템 자체에 결함이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현재 우리 언론의 사회 감시 기능중 가장 큰 몫은 정치에 할당돼 있다. 비판을 했다 하면 주로 정치 비판이다. 왜
미국의 제4대 대통령 제임스 메디슨은 오늘날 ‘미국 헌법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그는 이미 2백여년 전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최대 딜레마를 예견했는데, 그걸 미국 정치학계에서는 ‘메디슨 딜레마’라고도 부른다.‘메디슨의 딜레마’는 정치적 자유와 집단 이기주의 사이의 갈등을 의미한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야
내 딸 지원이는 나이가 다섯 살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낮과 밤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낮이라도 비가 와 좀 어두워지면 밤이냐고 묻는다. 그 지경이니 인과관계와 논리의 기본이 있을 리 없다. 물론 매를 맞으면 아프고 그래서 매는 아프게 만든다는 정도야 알겠지만 말이다.나는 우리 언론을 보면 꼭 내 딸 같은 생각이 든다. 최근의 미그기 남하 사건에 관한 언론 보
주한미군쪽이 지난 4월의 비무장지대 사태는 한국 정부와 언론에 의해 과장됐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북한의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 언론의 왜곡 보도를 비난하면서 일정이 잡혀있던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마저 취소했다. 그런가하면 우리의 통일 부총리와 공보처 장관마저 언론의 북한 문제 보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권오기 부총
대통령은 부부 싸움을 하면 자식 교육에 바람직하지 않으니 부부 싸움을 삼가하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과속은 교통사고를 낼 위험이 있으니 과속을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환절기엔 감기에 걸릴 염려가 있으니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경찰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은’으로 이어
한동안 뜸하다 했더니 또 나왔다. 한동안 신문들이 잠잠하길래 근질거리겠구나 했더니 또 나오더란 말이다. 대학입시 관련 보도 말이다. 97년 대학입시는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부터 그러니 큰 일이다.최근 일부 신문들은 한 사설학원이 주관한 모의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도하면서 수능 점수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들을 열거한 도표를 실었다. 그렇게 대학과 학과
“하루 숙박비가 1백80만원이나 되는 호텔방에서 밝힌 ‘국민을 향한 정??? 김대표가 묵고 있는 호텔방은 지난 4월 한소정상회담 당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내외가 사용했던 것으로 숙박비가 일반의 상상을 넘는다. 김대표는 이곳에서 10여일을 지낼 예정이므로 그의 휴가 행차가 얼마나 거창한 것인지 알만하다. 여름 휴가 숙박비로만 수천만원을 쓰는 정계 지도자가
지역감정을 타파하자는 주장이 무성하다. 모든 언론 매체는 물론 글깨나 쓰고 말깨나 하는 사람들 모두 요즘 선거에 대해 입만 열면 지역감정이나 지역주의를 타파하자고 외쳐댄다.그런데 나는 그 모습을 보면 꼭 무슨 가면무도회를 보는 것 같다. 아니 산에 올라가 ‘야호???외쳐대는 모습이 연상된다. ‘야호’는 누구 들으라고 내는 소리는 아니다. 그냥 한번 괜히 질
“불행이다. 비극이다. MBC에 들어온 게 잘못이고 이 시대에 살고 있는 게 불행이다. 우리가 도대체 MBC의 현 상황에 대해서 얼마 만큼의 책임질 부분이 있는 것일까? 왜 하필 우리가 이래야만 하나? 보이지 않는 적, 만져지지 않는 결과와 싸우는 우리의 싸움은 얼마나 피곤한가! 우리는 민주투사도 아니고 정치꾼도 아니고 그저 한 사람의 방송인이기 위해서 M
지난 95년 10월 25일자 신문들은 한가지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고 있다.삼성그룹이 2백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삼성언론재단’을 설립키로 했는데, 초대 이사장에 서울대 이수성 총장이 추대되었다는 것이다.이 소식을 ‘충격’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거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소식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어야 마땅하다